장례식장에 갈 때마다 어떤 복장을 해야 할지, 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종교에 따라 다른 조문 예절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경우도 흔합니다.
오늘은 장례식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과 복장, 그리고 종교별 차이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장례식장 기본 예절
기본적인 매너와 조문 방법 장례식장은 고인을 애도하고 가족을 위로하는 장소입니다. 이에 따라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장례식장에 들어설 때부터 조문을 마칠 때까지 필요한 기본 예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입장과 퇴장 시의 태도
장례식장에 들어설 때는 조용하고 무게감 있는 태도로 입장합니다.
퇴장할 때도 같은 신중함을 유지하며, 무리하게 떠들거나 급하게 나가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2. 단정하고 검소한 복장
장례식장에 갈때의 복장이라면 누구나 염두에 둔 형태가 있을겁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좀 더 세부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남성 복장
- 신발 : 깔끔한 검정색 구두를 신어야 합니다. 운동화나 캐주얼한 신발은 피합니다.
- 바지 : 검정색 정장 바지를 입는 것이 기본입니다. 청바지나 캐주얼한 바지는 피해야 합니다.
- 윗도리 : 흰 셔츠와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하며, 검정색 정장 재킷을 입습니다.
- 외투 : 외투를 입어야 할 경우, 검정색이나 어두운 색상을 선택하여 단정한 느낌을 줍니다.
여성 복장
- 신발 : 낮은 굽의 검정색 구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하이힐이나 화려한 장식이 있는 신발은 피합니다.
- 바지/치마 : 검정색 정장 바지나 단정한 원피스, 스커트를 착용합니다. 너무 짧은 길이나 화려한 디자인은 피합니다.
- 윗도리 : 검정색 블라우스나 재킷을 입으며, 과도한 장식이 없는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합니다.
- 외투 : 날씨에 따라 검정색 외투를 착용하며,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유지합니다.
공통
- 양말 : 검정색 스타킹이나 양말을 착용하여 단정함을 유지합니다.
- 모자 : 일반적으로 모자는 착용하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검정색의 단순한 모자를 선택합니다.
- 장갑 :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갑은 착용하지 않습니다.
- 가방 : 작은 크기의 검정색 핸드백이나 서류가방, 또는 크로스백을 선택하며, 화려한 장식이 없는 것을 고릅니다.
- 기타 액세서리 : 남녀 모두 액세서리는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은 가능한 착용하지 않으며, 결혼 반지 정도만 허용됩니다.
조문 순서
장례식장에서의 조문은 입장부터 상주와 인사, 퇴장까지 일련의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각 단계마다 적절한 예절을 잘 지켜 안타까운 일을 겪은 분들께 위로를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계별 세부 예절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입장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입장합니다. 장례식장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기리는 장소이므로 입장 시 말소리나 소란을 피해야 합니다. 입장할 때는 천천히 걸으며, 주변의 분위기를 존중하는 태도로 이동합니다.
고인 앞에서의 절
고인의 영정 앞에 도착하면, 먼저 짧게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불교식의 경우 두 번 절을 하며, 다른 종교의 경우 해당 종교의 예절에 따라 행동합니다. 기독교나 천주교의 경우에는 기도를 하거나 성호를 긋습니다.
향 피우기 (불교식)
불교식 장례의 경우, 절을 마친 후 향을 한 번 피우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향을 피울 때는 오른손으로 향을 집고, 왼손을 받쳐서 향로에 꽂습니다.
향에 불을 붙일 때는 향 끝을 불꽃에 대어 불이 붙은 후 잠시 기다립니다. 불꽃이 꺼지고 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향로에 꽂습니다.
향에 불이 붙은 후에는 입으로 불어서 끄지 않고, 손으로 살짝 흔들어 자연스럽게 불꽃을 꺼야 합니다.
헌화하기 (향을 피우지 않는 경우)
향을 피우지 않는 기독교식이나 천주교식 장례의 경우, 고인의 영정 앞에 꽃을 헌화합니다.
헌화할 때는 조용히 꽃을 두 손으로 잡고, 영정 앞에 바치며 고인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얀 국화꽃을 사용하며, 꽃의 줄기가 영정 쪽을 향하도록 바칩니다.
유족에게 인사
고인에게 예를 표한 후, 유족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이때 너무 길게 말하기보다는 간단하고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부디 힘내세요" 혹은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와 같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퇴장
유족에게 인사를 마친 후, 천천히 퇴장합니다. 퇴장할 때도 입장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합니다.
퇴장 시 다른 조문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빠르게 움직이거나 소란스럽게 행동하지 않도록 합니다.
방명록 작성
장례식장에서 방명록이 준비되어 있는 경우,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는 것이 예의입니다.
방명록은 유족이 조문객을 기억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종교별 조문 예절
각 종교마다 장례식 예절이 다릅니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종교별 조문 예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종교 | 예절 내용 |
불교・유교・무교 | 두 번 절을 하고, 향을 피우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장 일반적인 장례절차입니다. |
기독교 | 짧은 기도로 고인의 평안을 빌며, 분향 대신 헌화를 합니다. 영정에 절을 하지 않습니다. 상주에게도 절을 하지 않고 인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주가 절을 하는 경우에는 맞절을 해도 됩니다. |
천주교 | 성호를 긋거나 짧은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분향 대신 헌화를 합니다. 고인과 상주에게 절을 해도 됩니다. |
이슬람교 | 장례식장에서는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남성), 히잡(여성)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조문절차는 크게 차이가 없으나 부의봉투에 이슬람식 인사말을 적어 상주에게 전달하고, 조문 시 이슬람식 인사말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의금 관련 예절
장례식장에서 부의금을 준비하는 것은 고인과 유족에게 예의를 표하는 중요한 방식입니다. 여기에서는 부의금의 적정 금액과 부의봉투 작성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부의금의 적정 금액
부의금의 금액은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홀수에 맞추는 것이 관습입니다. 그러나 9만 원은 아홉수 때문에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에 따른 부의금액은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가족・친척 : 10만 원에서 30만 원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가까운 가족일수록 금액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친구・지인 : 5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가까운 친구일 경우 10만 원 이상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직장 동료・상사 : 5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직장에서 함께 조문하는 경우, 단체로 부의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합니다.
- 기타 관계 : 고인과의 친분이 깊지 않거나 형식적인 조문일 경우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의금을 내지 않아도 되며, 대학생의 경우 3만 원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의봉투 쓰는 법
- 봉투 준비 : 부의금은 부의봉투에 담아 준비하며, 봉투는 일반적으로 흰색이나 검정색을 사용합니다.
- 문구 작성 : 봉투 앞면에는 "부의(賻儀)", "조의(弔儀)", "추모(追慕)" 등의 문구를 적습니다. 한글이나 한자를 사용해도 무방하며,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봉투에 이름 쓰기 : 봉투 뒷면 왼쪽 하단에는 세로로 자신의 이름을 적습니다. 직장이나 단체에서 함께 부의금을 준비한 경우, 단체명이나 대표자의 이름을 적기도 합니다.
- 금액 표시 여부 : 일반적으로 부의봉투에는 금액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금액은 봉투 안의 부의금과 함께 전달되며, 유족이 개별적으로 확인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주의할 점
- 장례식장에서는 핸드폰 사용을 삼가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조용한 장소에서 최소한으로 해야 합니다.
- 어린아이를 동반할 경우, 아이가 큰 소리를 내거나 뛰어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일반적으로 장례식장 방문은 오후 1시에서 저녁 8시 사이가 적절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은 유족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지인을 만났을 때 웃거나 반갑게 아는 척 하지마세요 : 장례식장에 가면 오랜만에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웃거나 반갑게 아는 척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유족들이 있는 곳에서는 가볍게 손인사나 무언의 인사로 아는 척을 한 후 조문이 끝난 후 식당에서 제대로 인사를 하면 됩니다.
- 조문이 끝난 후 상주가 제공하는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실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술을 마실 때 가볍게라도 잔을 부딪히는 행동은 절대로 하면 안됩니다.
-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과하게 술에 취해 서로 민망한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 상주 및 유족들에게 무의식 중에 악수를 청하는 행동을 하거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은 큰 실례입니다.
- '호상'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남아있는 가족들에게는 절대 좋은 일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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